
Pro Tools 2018에는 즐겨 사용하는 이펙트 체인과 샌드, 아웃풋 라우팅, 임베드 MIDI와 오디오 등 무엇이든 저장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트랙 프리셋’ 기능이 처음으로 추가되었습니다.
트랙 프리셋을 불러오게 되면 워크플로우가 그만큼 빨라지고, 반복적인 작업으로 인한 속도 저하 없이 오로지 창작 프로세스에만 몰두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새로운 기능에 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아마 사용자 여러분 중에는 이미 ‘트랙 프리셋’을 생성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정식으로 이 기능을 추가해달라는 요청도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블로그 글과 동영상을 보시면 이 기능을 제대로 구현하는데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사용자 피드백을 얼마나 상세히 분석해 최적의 안정성과 유연성을 확보했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트랙 프리셋 기능을 사용하면 여러 트랙, 또는 트랙 그룹을 ‘프리셋’으로 저장한 다음 다양한 방식으로 불러와 빠른 속도로 워크플로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우선 트랙 프리셋을 만드는 방법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트랙 프리셋으로 저장하려는 트랙이 있다면 트랙명이 적힌 이름표를 우클릭하거나, 트랙 메뉴에서 직접 선택하거나, 단축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Mac의 경우 Option+Shift+P
Windows의 경우 Alt+Shift+P


트랙, 트랙 메뉴, 또는 단축키에서 트랙 프리셋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새로운 대화창에서 트랙 프리셋 이름을 설정하거나 저장할 카테고리를 선택할 수 있으며, 카테고리를 새로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트랙 프리셋에는 사용자가 원할 경우 오디오나 MIDI 클립을 함께 포함시킬 수 있는데, 이 기능은 후반부에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의도하지 않게 대용량 데이터가 저장될 수 있으므로 이 옵션은 기본값으로 선택이 해제되어 있습니다.
태그 기능은 지난 몇 차례 업데이트 전에 이미 추가된 바 있는데, 트랙 프리셋 검색에 태그를 활용할 수 있게 되어 그 활용도가 한층 더 높아졌습니다.
태그 기능을 사용하면 프리셋에 태그를 추가해 필요 시 아주 간단하게 원하는 항목을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트랙 데이터가 가진 정보를 사용해 이름, 트랙 유형, 플러그-인, 플러그-인 카테고리 등을 자동으로 태그해주는 자동 태그 기능도 있습니다.

새로운 트랙 프리셋 저장 대화창을 통해 트랙 프리셋과 옵션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트랙 프리셋을 불러오려면 새로운 트랙 대화창에서 원하는 프리셋을 선택하거나, 작업공간에서 태그 또는 프리셋 이름으로 검색해 찾을 수 있습니다. 작업공간의 새로운 트랙 프리셋 카테고리에서 프리셋을 세션으로 끌어다 놓거나, 우클릭 후 트랙 프리셋 불러오기 옵션을 사용합니다.

새 트랙 대화창을 통해 트랙 프리셋에 액세스합니다.

작업공간의 트랙 프리셋 위치에서 손쉽게 트랙 프리셋을 검색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트랙 프리셋을 저장하게 되면 오토메이션, 샌드, 플러그-인을 비롯한 각종 연계 설정 및 원본 세션 데이터, 그리고 선택에 따라 오디오 클립까지 굉장히 많은 양의 정보가 저장됩니다. 하지만 데이터를 불러올 때는 어느 파라미터를 불러올 것인지를 하나씩 선택할 수 있습니다.
작업공간 윈도우의 상단을 통해 5개의 프리셋에서 빠르게 불러오기를 원하는 범위 파라미터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어떤 데이터를 포함시킬 것인지는 각 프리셋마다 매번 직접 선택해서 불러와야 하지만, 원본 데이터는 늘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필요에 따라 업데이트할 수 있습니다.

어떤 트랙 데이터를 불러올 것인지 언제든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Pro Tools 사용자의 수가 많은 만큼 이 기능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좋은지에 관해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있겠지만, 그 가운데 몇 가지만 우선 소개합니다.
먼저 보컬이나 다이얼로그 등과 같이 필요할 때 빨리 불러올 수 있는 중요한 세션 요소들에 관한 나만의 설정을 저장해두는 용도로 당연히 매우 유용할 것입니다. 그리고 선택에 따라 플러그-인 및 샌드 등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준비가 끝난 트랙을 새로운 세션에 추가하면 템플릿을 사용하거나 세션 데이터 옵션을 불러오지 않고도 즉시 트랙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적절한 플러그-인 및 서브 버스와 함께 트랙에 여러 개의 아웃풋을 사용할 경우, 음악 작업 시 드럼과 같은 매우 복잡한 버추얼 인스트루먼트의 설정을 저장했다가 아주 쉽게 불러올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당초 특정 플러그-인이나 플러그-인 시리즈를 사용할 계획이 없던 세션에라도 얼마든지 곧바로 작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됩니다.

한번에 복잡한 AOS 버추얼 인스트루먼트를 빠르게 추가할 수 있습니다
트랙 프리셋에는 클립도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자주 불러와 사용하는 작업용 아이디어나 패턴 등을 기록해두는 용도로 활용 가능하며, 타임베이스에 강제로 맞춰 사용할 경우 템포가 다른 세션에서 가져오더라도 현재 세션과 시간 및 동기화가 정확히 일치하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MIDI 및 오디오 작업 아이디어를 쉽게 저장하고 불러올 수 있습니다.
MIDI 데이터뿐만 아니라 오디오 데이터도 저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주 사용하는 루프가 있거나, 오디오 기반 클릭 또는 레퍼런스 오디오를 선호하시는 경우 이들도 역시 트랙 프리셋으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선택적인 데이터 불러오기 기능의 최대 장점은 이전에 저장했던 데이터 일부를 제외하고 어떤 프리셋을 불러오고자 할 때 Mac의 경우 Control 키, Windows의 경우 Start 키를 누른 상태로 불러오기를 실행하기만 하면 되니 아주 편리하다는 것입니다.
한 가지 좋은 예를 들자면 미디어로 드럼 또는 클릭 트랙을 만들어두긴 했지만 경우에 따라 오디오나 MIDI 클립을 불러오고 싶지 않을 때가 있고, 이전에 지정한 인풋과 아웃풋을 그대로 지정하기를 원하지 않는 경우도 좋은 예입니다.
트랙 관리에 시간을 소모하지 않고 중요한 작업에 시간을 더 많이 할애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포스트 프로덕션 작업에서 워크플로우 속도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물론 간단한 화면 분할 트랙에서 TV 프로그램이나 광고 시리즈 애셋 정렬 등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제가 자주 사용하는 ‘휘이익’ 소리 등을 일종의 ‘SFX 추출용 트랙’으로 만들어놓을 수 있다면 다른 작업에 와핑(Wrap)이나 이펙트가 필요할 때 기본 틀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요소를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저는 트랙 프리셋에 제 나름대로 ‘서브 템플릿’이라고 부르는 프리셋을 만들 예정인데, 처음부터 모든 요소를 다 갖춘 템플릿을 만들기보다 필요한 요소끼리 일종의 하위 그룹으로 일단 모아서 좀더 복잡한 트랙 그룹도 쉽게 구성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템플릿을 처음부터 하나의 크고 복잡한 형태로 만들려고 하지 않고, 좀더 관리하기 쉬운 여러 개의 작은 트랙 그룹으로 나누는 형태로 트랙 프리셋을 사용하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시각적으로도 훨씬 단정하고 관리가 쉬울 뿐만 아니라 네이티브건 DSP건 불필요한 보이스나 시스템 프로세서 자원을 낭비하지 않아도 되며, 여러 개의 트랙을 굳이 ‘숨김’ 표시하거나 비활성화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처럼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 갖춘 복잡한 템플릿을 만드는 것보다 조금씩 전체 프로젝트에 맞는 일부분들을 나누어 준비하는 편이 더 유리합니다.
제 경우 종전까지는 포스트 프로덕션 작업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시나리오에 대응하기 위해 굉장히 큰 여러 개의 템플릿을 만들어 관리했었는데, 이 경우 시작부터 수백 개의 트랙이나 세션이 전부 딸려오게 되니 정작 사용하지 않는 트랙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AAF로 전달받는 미디어에 따라 템플릿을 어떻게 사용할지가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에 문제는 더 복잡했습니다.
예컨대 Master Meter 플러그-인 몇 가지를 넣은 세션 형태의 기본 템플릿이 있다면 다른 트랙이나 특정 콘텐츠 유형을 트랙 프리셋으로 저장할 수 있죠. 따라서 SFX 트랙이나 동기화 트랙, 그리고 그에 연동된 버스와 이펙트가 필요하게 되더라도 처음부터 세션에 전부 넣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만 가져와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서브 템플릿'을 사용하면 크고 복잡한 세션을 쉽게 만들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음악 제작 세션에서는 다양한 악기별로 트랙 프리셋을 만들고, 개별 악곡이나 아티스트에 따라 실제 필요할 때만 불러오는 방식으로 작업을 간소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세션 관리작업을 최소화하면서 정밀성은 높이고, 동시에 아주 상세한 옵션으로 구성된 여러 종류의 프리셋을 빠르게 불러와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령 4, 5, 6개의 파트로 구성된 드럼 세트, 마이크 베이스나 DI 베이스 혹은 두 가지 모두, 스테레오 키, 모노 키 등이 있다면 그 세션에 맞는 트랙을 선별적으로 불러올 수 있어 편리합니다.
이쯤 되면 이번 블로그를 마무리할 준비를 하는 것 같지만, 아직 내용이 더 남았습니다. 그리고 왜 이 기능을 제대로 구현하는 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도 설명을 드려야죠.
제가 지금까지 언급한 모든 내용은 새 트랙을 세션에 불러오는 것에 관한 것이지만, 사실 음악 제작이나 포스트 프로덕션에서 어떤 곡 작업을 새로 시작할 때 어느 트랙에 어떤 플러그-인과 샌드가 필요할지 정확히 알고 시작하는 경우는 없다는 걸 잘 아실 겁니다. 새 트랙을 불러와서 미디어 전체를 그쪽으로 옮기는 일은 드물죠.
트랙 프리셋 기능의 디자인은 그 자체가 처음부터 저장된 트랙의 데이터 전체, 또는 그 일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지금쯤이면 짐작하실 수 있겠지만, 이는 곧 트랙 프리셋을 ‘플러그-인 체인 프리셋’으로도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하죠!

인서트에서 곧바로 플러그-인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저는 Avid와 써드-파티 등 평소 자주 사용하는 여러 개의 플러그-인 체인을 기본 설정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인서트 지점을 간단히 우클릭하고 즐겨 사용하는 플러그-인을 금방 불러올 수 있다면 정말 편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는 샌드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기억해야 할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다른 모든 Pro Tools 기능처럼 “전체에 적용” 또는 “선택한 항목에 적용”을 통해 여러 개의 트랙에 같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 개의 플러그-인, 리버브 샌드, 아웃풋 및 버스 지정을 트랙 프리셋 형태로 손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는 트랙 중 하나에 있는 샌드 선택기에서 리버브 트랙 프리셋을 선택하기만 하면 “선택한 항목에 적용”을 통해 단 한 번의 작업으로 이미 Aux 버스 상에 있는 내가 즐겨 사용하는 리버브로 여러 개의 트랙으로부터 새로운 샌드를 만들 수 있다는 뜻입니다.

종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즐겨 사용하는 Aux 플러그-인에 샌드나 아웃풋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트랙 프리셋에는 이 외에도 다양한 장점과 활용법이 있는데, 이 글에서 모두 다루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니 사용자 여러분 모두가 잠시라도 시간을 내셔서 트랙 프리셋 기능을 한번 체험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저는 트랙 프리셋 기능과 그로 인해 구현되는 각종 편의 기능은 분명 Pro Tools 사용자들의 실제 워크플로우를 개선할 것으로 확신하며, 앞으로 Pro Tools 사용자들과 플러그-인 개발자, 루프 제작자, SFX 라이브러리 개발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두 즐거운 작업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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